사회



檢, '조현아 구치소 청탁' 브로커 구속기소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구치소 내 편의청탁 의혹의 브로커로 지목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유가족 대책위원장 출신인 염모(51)씨를 12일 구속기소했다.

염씨는 조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게 되자 구치소 내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한진렌터카의 이동 차량정비 사업권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염씨가 괌 추락사고 당시 현장팀장이었던 서용원(66) 한진 대표와 알고 지내던 중 조 전 부사장이 구속되자 지난 2월 "지인을 통해 수감 편의를 봐주겠다"며 서 대표에게 먼저 편의 청탁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염씨는 전화로 이 같은 제안을 처음 한 후 수차례에 걸쳐 서 대표를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이용해 관련 내용을 논의했으며 구치소 보안과장, 의료과장 등을 서 대표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염씨가 편의 청탁 대가로 지난달 1일 한진렌터카의 임원차량 307대에 대한 자동차 정비위탁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계약 조건상 이견으로 실제 사업이 진행되진 않았다.

검찰은 염씨 기소 후에도 실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치소 측의 편의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 및 구치소 관계자들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염씨는 광주에서 운영하는 광고사업체를 통해 대한항공 옥외광고를 수주하는 등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해당 거래의 경우 이 사건 청탁 의혹과는 관계가 없다고 판단, 별도로 수사선상에 올려두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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