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0억대 스포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덜미

일본에 서버를 둔 14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불법 도박사이트 총판 엄모(26)씨 등 6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7월28일까지 경기·충청지역 고급아파트에 도박사이트 사무실을 차려놓고 모집책, 환전책, 인출책, 관리책 등으로 역할 분담해 총 145억원 상당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들의 도박사이트가 해외에서 안전하게 4년간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외 축구·야구·농구 스포츠경기와 게임경기를 실시간 방송하며 26개 대포통장으로 배팅금을 입금받아 승패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 하루 이용자는 500~2800명으로 추산되며, 배팅액은 건당 최소 5000원에서 많게는 15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7개월 동안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입금된 배팅금 145억원 중 10~15%를 수수료로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45평형 복층 아파트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을 주고 임대해 6~8명이 합숙생활하면서 도박사이트를 24시간 2개조로 실시간 교대 운영했다. 3~6개월 간격으로 아파트를 옮겨 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도 했다.

증거를 확보한 경찰이 압수영장을 집행하려하자 이들은 범행에 이용된 휴대폰의 통화·문자내역을 삭제하거나 사무실내에 보관하던 문서파쇄기로 입출금통장, 충전환전 영업장부 등을 모두 파쇄했다. 

더불어 도박사이트로 운영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저장기록을 삭제하는가 하면 하드디스크를 산산 조각내 냉장고 김치통 바닥에 숨기거나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져 은닉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꾀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행위자들에 대한 계좌 추적을 통해 사회 지도층, 연예인 등의 도박 여부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도박사이트 조직의 상·하부 운영자, 공모자, 미검 피의자를 계속 추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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