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3월과 7월 국내 원자력발전소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던 '원전반대그룹'이 3일 새로운 트위터 계정으로 원전 관련 자료와 국방 문서 등을 추가 공개했다.
자신을 '원전반대C그룹'이라고 지칭한 해커는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nnptgc1)을 통해 '대한민국 청와대, 국방부, 국정원, 외교통상부, 한수원 등에서 넘겨받은 기밀자료 국제공개입찰', '대한민국 청와대는 청개구리집'이라는 제목의 글 2건과 함께 53개 파일 묶음을 첨부했다.
첨부된 파일에는 월성원전 도면 일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제논 탐지장비 운용결과 분기 보고서, 한수원 발주계획이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앞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한 일부, 육군본부의 화생방 정찰장비 운용 교본, 13'(2013) 을지연습 각본(안) 등이 포함됐다.
이 해커는 "비리와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가며 자기 잇속만 챙기는 청와대의 죄를 묻기 위해 새로운 자료들을 또 공개한다"며 "원전도면들과 핵심기술 자료들, 청와대와 국방부, 국정원의 일부 기밀자료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전반대C그룹은 입수한 원전데이터에 대해 법률자문을 의뢰한 결과 원전 기술이나 기업 비밀이 나가기 때문에 절대로 유출돼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자료로 판명됐다"며 "거래를 요청하면 도면과 프로그램 등 모든 자료들을 어느 나라든 관계없이 전부 넘겨줄 것"고 경고했다.
이들은 앞서 원전 관련 자료를 공개한 이들과 같은 조직이나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원전 자료를 공개했던 트위터 계정(@nnppkbr)은 현재 사라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