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대형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에너지관리공단에 제출된 에너지다소비건물 신고서 중 2013년과 비교 가능한 280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건물의 지난해 평균 에너지 사용량이 5770TOE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3년(5992TOE) 대비 3.55%(213TOE) 감소한 것이다. 1TOE는 원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으로 1,000만㎉를 가리킨다.
분석 대상인 280개 건물에는 업무용 126곳, 병원 27곳, 호텔 21곳, 공공 19곳, 전화국 8곳, 백화점 49곳, 대학교 30곳이 포함됐다.
이 중 224개 건물에서 전년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었다. 공공(4.6%), 대학교(4.1%), 백화점(3.9%), 호텔(3.9%), 병원(3.7%), 업무용(3.6%) 순으로 절감률이 컸다.
건물의 단위 면적당(㎡)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0.081TOE였다.
개별 건물로서 면적당 에너지 절감률은 쇼핑몰인 건국AMC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랜드리테일강서점 23%, 팜스개발 19% 순이었다.
특히 건국AMC 쇼핑몰의 경우 건물 내 대형매장 이마트의 에너지 절약과 고효율 냉·온수기 교체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학교(4만3416TOE)였다. GS강남타워 서브원(3만6399TOE), 잠실 호텔롯데(3만3393TOE)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건물은 56곳이고, 이 중 10% 이상 증가한 곳은 6곳이었다.
강필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환경정책과장은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안 작성을 정밀화하고, 에너지관리공단과의 협조를 통해 에너지 관리를 강화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