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검거…"청원경찰 없는 것 알았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 용의자가 26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낮 12시께 강남구 수서동 한 아파트에서 최모(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일 낮 12시20분께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침입, 장난감 권총으로 은행원과 여성 손님을 위협해 현금 2400만원을 상당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최씨를 붙잡기 위해 관할 경찰서 6개 강력 팀을 모두 투입하고 인접 경찰서와의 공조수사, 공개수배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범행 당일 오후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정선 카지노로 이동해 이틀 가량을 머물고 지난 24일 다시 서울로 돌아와 지인의 집인 수서동의 한 아파트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검거 전날인 지난 25일 오후 학동에 있는 경륜장 등에 들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씨는 이번 범행을 위해 지난 17일 범행 당일과 같은 복장에 범행 당일 탔던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사전 답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퀵서비스 일을 해왔고 사채 5000만원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15년 전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 권총이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생활이 어려운데 채권자들이 너무 심하게 압박을 했다"며 "지난해 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합의금도 구해야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잠원동 새마을금고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4년 전에 잠원동 새마을금고에서 통장을 개설할 당시 청원경찰이 없었던 것이 기억났다고 답했다.

최씨는 훔친 돈 중 2150만원은 빚을 갚기 위해 지인들에게 송금했고 나머지는 정선 카지노에 가지고 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에 대한) 통화내역 분석 및 폐쇄회로(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해 붙잡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 범행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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