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선발이 1년 만에 중부선발을 꺾고 지난해 아쉬움을 씻어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끈 남부선발(삼성생명·신한은행·KB국민은행)은 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메인경기에서 중부선발(우리은행·하나외환·KDB생명)에 98-9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경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80-86으로 무릎을 꿇었던 남부선발은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남부선발과 중부선발의 역대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남부선발은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KB국민은행)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9리바운드)을 꽂아 넣으면 승리를 견인했다. 쉐키나 스트릭렌(18점)과 김연주(11점)·조윤주(11점·이상 신한은행)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커리는 기자단 투표에서 59표 중 34표를 얻어 올스타전 MVP로도 선정됐다. MVP 상금은 200만원이다.
중부선발은 샤샤 굿렛(18점·우리은행)을 포함해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승리를 따내기는 부족했다. 중부선발의 홈인 춘천에서 떠안은 패배여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승부는 3쿼터부터 남부선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43-44, 1점차로 뒤진 채 후반전을 시작한 남부선발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커리와 김연주(6점)·최윤아(5점)가 힘을 더하면서 71-66, 5점차 리드를 잡고 3쿼터를 마쳤다.
흐름을 탄 남부선발은 4쿼터 더욱 세차게 중부선발을 몰아붙였다.
4쿼터 초반 중부선발의 강영숙(KDB생명)과 샤샤 굿렛(우리은행)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 1점로 쫓겼던 남부선발은 커리와 최윤아가 골밑에서만 연속 6점을 성공, 한숨을 돌렸다.
꾸준히 리드를 이어간 남부선발은 4쿼터 막판 스트릭렌이 연속으로 3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면 경기 종료 1분20초전 96-84까지 앞섰다.
남은 시간을 잘 지킨 남부선발은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커리의 골밑슛으로 2점을 더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오프닝 경기로 진행된 연예인 농구단과 레전드 올스타전의 대결은 예상을 깨고 연예인 농구단이 59-51로 승리했다.
연예인 농구단은 전반전 중반부터 우지원이 투입되면서 흐름을 탔고 세월을 이기지 못한 레전드 올스타를 무너뜨렸다.
이날 레전드 올스타로는 정은순(KBSN해설위원)·정선민(전 KB국민은행)·전주원(우리은행 코치)·박정은(삼성생명 코치) 등 반가운 얼굴이 출전했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17점을 기록한 박혜진(우리은행)이 김연주와 조은주(이상 신한은행)를 제치고 2년 연속 3점슛 챔피언에 올랐다. 박혜진은 우승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1쿼터 작전타임에 진행된 스피드슛 이벤트에서는 이승아(우리은행)·신지현(하나외환)·전보물(KDB생명)이 한 팀을 이룬 중부선발이 유승희(삼성생명)·김규희(신한은행)·심성영(KB국민은행)이 뭉친 남부선발을 제압했다.
승리한 중부선발 선수들은 각각 3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