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끝내기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9다.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워스 스타그램의 제프 윌슨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가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에도 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달 26일 클리블랜드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벼운 수술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회복까지 한 달 가량 걸린다는 것이 윌슨의 설명이다. 이에 추신수는 새끼손가락에 보호붕대를 한 채로 경기에 나섰다.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이어 나온 프린스 필더의 내야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2사 1, 3루에서 7구 승부 끝에 1루까지 걸어 나갔다. 하지만 후속 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5회에는 로돈과 7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도 삼진으로 아웃됐다. 9회에는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돌아섰다.
1-1로 이어진 연장전 11회말, 추신수는 댄 제닝스의 3번째 공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2루에 있던 레오니스 마틴을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