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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야구는 투수놀음' 각팀 선발진 인상적 피칭으로 팀 승리 견인

KIA 양현종 '완봉', kt 옥스프링 '완투', 삼성 차우찬 '11K'

각팀 선발진들의 호투가 빛났던 하루였다. 최근 몇년간 국내 프로야구는 '타고 투저' 현상이 뚜렷했지만 이날은 모처럼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말을 떠올리기 충분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27)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고, 양현종은 시즌 6승(2패)을 기록했다. 2010년 6월2일 대구 삼성전 이후 1828일만의 완봉승이며 개인 2번째 기록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17일 두산전 4회 1실점 한 후 이날까지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타선에서는 김원섭이 8회 스리런 홈런 포함 혼자 4타점을 책임졌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차우찬(28)은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트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자신의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6-2 승리를 안겼다. 

지난 2경기에서 15이닝 1실점하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던 차우찬은 이날도 롯데 타선을 7이닝 3피안타(1홈런 포함)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특히 140㎞ 후반대의 빠른 공으로 롯데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11개의 탈삼진을 빼앗았다. 탈삼진 78개를 기록하게 된 차우찬은 81개의 넥센 벤헤켄에 이어 이부문 2위에 올랐다.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간 삼성은 6연승을 달리며 2위와의 승차를 3게임차로 벌리며 1위를 굳건히 했다.

kt 위즈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가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옥스프링이 3실점 완투하며 7-3 승리를 지켜내며 2연승을 달렸다. 

옥스프링은 SK 타선을 상대로 9이닝 111개의 공은 던지며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첫 완투와 함께 시즌 3승(7패)째를 챙겼다. 

전날 입국한 kt의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은 데뷔전에서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LG 트윈스 선발 류제국도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팀도 4-1로 승리하며 NC에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류제국은 NC 테임즈에게만 안타 2개를 맞았을 뿐 다른 타자들에게는 안타를 단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가 만난 목동구장 경기에서는 홈런 4개 포함 16안타를 몰아친 넥센이 한화에 15-2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4회 10점을 뽑아 올 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라이언 피어밴드는 볼넷없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30승(24패) 고지를 밟았고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한화는 다시 5할 승률로 떨어져 27승27패가 됐다.

◇KIA, 두산에 위닝시리즈

KIA는 2회초 이범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민우가 좌익수쪽 2루타를 때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성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KIA는 6회 김주찬이 안타를 쳤고, 필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까지 나아갔다. 필은 내야 안타로 김주찬을 3루까지 내보냈고, 김민우의 땅볼로 1점을 더했다.

이후 KIA는 8회에 김원섭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원섭은 2사 1, 3루에서 두산 윤명준의 2구째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9회에도 김호령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삼성, 롯데와 3연전 전승

차우찬은 4회초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11타자 연속 1루 베이스를 허락하지 않았다. 6회까지 롯데 타선에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줬다. 

삼성 타선은 1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와 6회에도 각 1점씩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7회 강민호가 1사 2루에서 투런포(시즌 18호)를 때려내며 2-3으로 추격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홈런 단독 2위가 됐다. 

삼성 임창용은 8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준석을 범타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주자 만루 찬스에서 롯데 1루수 오승택의 실책으로 3점을 뽑아 6-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창용은 9회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 시즌 14세이브(2패)를 올렸다.

◇'3안타 2타점' 블랙 만점 신고식…kt 2연승 

전날 입국한 블랙은 하루 만에 1군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블랙은 이날 4타석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100% 출루를 달성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선취점은 SK가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박계현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3가 됐다. 이어 이재원의 적시타와 브라운의 땅볼로 2점을 먼저 올렸다. 

kt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2사 2루에서 블랙의 행운의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2회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측 담장을 상대 선발 켈리의 초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때리며 4-2를 만들었다. 4회에도 장성호의 땅볼과 블랙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kt는 5회 선두타자 박경수가 SK의 두번째 투수 이재영에게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뽑아내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SK는 7회 1점을 만회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kt에 승리를 헌납했다.

◇'NC 천적' LG, 시리즈 3연승

NC는 올해 LG만 만나면 맥을 못 추고 있다. 시즌 첫 경기 승리 이후 7경기에서 무승부만 1번 했을 뿐 나머지 6경기를 모두 졌다. LG가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팀이 NC다.

LG는 2회초 채은성의 3루타 안타에 이어 양석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황목치승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LG는 5회 첫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4호)와 6회 황목치승의 적시타로 각각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NC는 7회말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이종욱이 땅볼로 1점을 내며 추격했다. 하지만 류제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창헌과 봉중근을 공략하지 못하고 패했다. 

◇'4회 10득점' 넥센, 한화에 15-2 대승

한화는 2회 김회성(시즌 9호)과 조인성(시즌 3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그러나 넥센은 4회 선두타자 유한준의 솔로포(시즌 15호)로 시작해 대거 10점을 몰아붙였다. 올 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이때 한화는 2-2 상황 1사 만루에서 고종욱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1루수 권용관의 홈 송구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이후 한화는 박병호에게 2점홈런(시즌 16호)을 내주는 등 자멸하며 대량 실점을 했다. 박병호는 16호만에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넥센은 5회에도 이동걸을 상대로 브래드 스나이더의 솔로홈런(시즌 8호)과 김민성의 투런포(시즌 5호)로 3점을 더 뽑아냈다. 6, 8회에도 1점을 더했다.

한화는 역대 3번째 3300홈런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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