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19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자라양식공장을 찾아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례적으로 강한 질책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대동강자라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며 "황병서·오수용·리재일·조용원 동지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동강자라공장은 위대한 장군님의 직접적인 발기에 의해 일떠선(세워진) 규모가 큰 자라양식기지"라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공장실태를 엄하게 지적하셨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생애의 마지막시기 대동강자라공장을 돌아보시며 이제는 우리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장군님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들어있는 공장이 어떻게 돼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억이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에서 위대한 장군님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며 "장군님의 영도 업적을 통한 교양사업도 바로하지 않고 있는 이런 단위가 생산을 정상화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은 "당의 전투적구호도 바로 세워져있지 않는 공장안에서 맥 빠진 한숨소리만 들린다"며 "공장이 주저앉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놀라울 정도다. 이런 단위는 처음 봤다"고 질책했다.
그는 "전기문제·물문제·설비문제가 걸려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넋두리"라며 "공장일꾼들은 시대의 벅찬 숨결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동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정은은 "지금 온 나라 1000만 군민이 조선노동당 창건 70돌에 드리는 훌륭한 선물을 마련하겠다고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도대체 이 공장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10월의 대축전장에 어떤 성과를 안고 들어서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책했다.
김정은은 그러면서 "이 공장에서처럼 일을 해서는 위대한 장군님의 염원을 실현할 수 없고 나중에는 당의 권위까지 훼손시키는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대동강자라공장을 인민들이 실지로 덕을 보는 공장, 선진적인 양식방법과 기술이 도입된 우리나라 양식의 본보기단위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