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결승 진출이 좌절된 호셉 과르디올라(44)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자신에게 비수를 꽂은 옛 제자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를 극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3-2로 이겼지만 1, 2 차전 득점 합계 3-5가 돼 탈락했다.
이날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너무너무 강하다. 그는 마치 펠레 같다"고 말했다.
메시는 지난 7일 열린 대회 1차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옛 스승이 이끄는 뮌헨을 3-0으로 무너뜨렸다. 메시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 사령탑을 맡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제지간이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축구 황제' 펠레에 비유하며 극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또 4강에서 졌다. 수비를 강화해 결승에 오르고자 했는데 잘 안 됐다"면서도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는 만족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오늘 승리한 우리 선수들에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오늘처럼 승리했다"며 "내가 이 팀의 감독이라서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에는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며 "결승전이 열리는 베를린에서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대단한 모습을 보였다"며 "상대방으로서는 이들을 막는 것이 아주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선수 시절에 여러 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경험해 봤지만 감독으로서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4강전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