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윤상현(청와대 정무특보) 의원은 12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분열을 제거하고 평화통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롭고 정당하게 한다면 남북관계가 좋아지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러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김 상임위원장과 3~4차례 단독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제 소개를 먼저 했고,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확고한 의지와 진정성을 피력했다"며 "그분도 진정성과 의지가 모이면 잘 될 것이다라는 기본적 공감선 안에서(화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이 구체적 행동으로 표현되면 남북관계도 진전이 있지 않겠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또 "내가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뫼비우스 띠 같이 돌고, 돌아 제자리온다는 얘기를 하며 어떤 결단이나 의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를 얘기했다"며 "김 상임위원장은 진정성, 구체화 된 행동이 나타나면 길이 열리지 않겠냐고 답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김 상임위원장과의 대화는 지난 9일(현지시간) '무명용사의 묘'에 합동헌화를 하기 전과 직후, 사진을 찍으러 가는 도중과 촬영 직 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김 상임위원장의 거동이 불편해 수행원 한명이 계속 보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몇 번 보였다"며 "내가 알기로는 올 초 비밀리에 러시아를 방문해 신병치료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