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부 "북한 SLBM 개발 초기단계" … 개발 중단 촉구

국방부, 北 잠수함 모두 추적 가능…"시험 심각하고 우려"

국방부는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과 관련해 "북한의 이번 사출시험은 SLBM 개발의 초기단계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잠수함 사출, 수중 사출시험을 한 잠수함도 현재 개발 중이고,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장치를 더 많이 갖춰야 되고, 북한이 완전하게 개발해서 잠수함에 장착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좀 걸리겠다"며 "선진국 사례를 보면 수중사출 실험을 한 이후에 실제로 SLBM을 개발할 때까지는 4~5년이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킬 체인이나 K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등 기존 우리 군의 무기체계로 SLBM 대응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세상에 완전한 것은 없지만, 지금 현재 갖고 있는 것도 우리들이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이나 북한 잠수함이 북한 해군기지 어디에 있든 다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대응할 수가 있고, 미리 사전대응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잠수함이 제일 중요한 것은 잠수함이 물속에 들어가면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도 대응할 수 있다"며 "탄도미사일을 배후에서 발사한다 이러면 대응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킬체인 KMD를 추가로 구축하면서 대응하는 방안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거리 미사일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또 앞으로 더 추가로 들어올 계획이고, 대응할 수 있다"며 "킬체인과 KMD를 앞으로 2020년대 초반까지 구축하고, 우리도 잘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의 SLBM의 개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지난 주 북한이 수중발사 탄도미사일의 수중사출 시험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고 우려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전을 저해하는 SLBM의 개발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9일 오후 4시25분부터 5시20분까지 동해 원산 호도반도 부근 해상에서 북동 방향으로 KN-01 함대함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2월 동해에서 김정은 참관 아래 발사한 미사일과 같은 종류로 성능개량을 병행한 무력시위성 발사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KN-01, KN-02 등 다양한 종류의 지대함 및 함대함 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발사된 발사체는 100여m 정도 날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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