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고위관리 CNN에 "미국 본토 타격할 미사일 갖춰…15명 처형은 반국가 범죄자 처벌"

북한 고위 당국자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압박할 경우 미 본토에 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박영철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은 7일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국통일연구원은 통일전선부 산하 싱크탱크, 부원장은 차관급으로 북한 고위 인사가 외신의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박 부원장은 '북한이 그 무기(장거리 핵미사일)를 사용할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우리에 대해서 그걸 강요할 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미국의 위협을 상대하기 위해 핵 방어에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 사실이며 이런 전략적 결정은 옳았다"고 역설했다.

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올해 들어서만 15명의 고위 관리를 처형했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내용과 관련, "그 보도 자체가 우리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나라나 적대적인 세력을 찾아내 처벌하거나 처형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고문이 벌어지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와 관련해 박 부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파벌이 없으므로 따라서 정치범수용소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오히려 탈북자들을 겨냥해 "범죄를 저지르고 고국에서 도망친 소위 탈북자들이 우리 정부를 비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그는 "북한이 많은 방면에서 진보를 이루어 이미 정치적, 이념적, 군사적 강국이며, 마지막 남은 목표는 경제 강국이 되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부원장과 인터뷰한 CNN 윌 리플리 기자는 앞서 북한에 불법 입국한 뉴욕 대학생 주원문씨를 평양 고려호텔에서 독점 인터뷰해 지난 4일 방송하기도 했다.

리플리 기자는 또한 북한군의 안내를 받아 북측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김일성대 교수가 사는 평양 시내 고급 아파트의 내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