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공무원연금개혁과 함께 공적연금 강화가 필요한 이유는 실질적인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약속을 지키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했다. 이제는 국가가 어르신들께 효도할 차례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는 노후소득을 보장해드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인 두 분 중 한 분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노인빈곤국가로 맞이하는 어버이날은 무겁기만 하다"며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 평균 12.4%의 4배에 달하는 48.6%에 달한다. 그 때문에 노인자살률도 세계 최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빈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부끄러운 현실을 이제 개선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책임 있게 노후소득보장에 나서겠다. 어르신들께 효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심각할 대로 심각해진 노인빈곤 현실에 언제까지 눈감고 있을 것인지 묻고 싶다"며 "여야 합의내용을 사전에 몰랐다는 청와대도 답답하기만 하다. 여당 내에서도 심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월 초 구성된 실무기구 결과가 노후소득 개선분과였고 핵심의제가 소득대체율, 연금개혁, 사각지대 해소, 노후소득보장"이라며 "새누리당은 사회적 대타협으로 돌아와야 한다. 여야 대표가 TV 생중계 속에서 국민들에게 엄중하게 서약했던 그 약속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사상 처음으로 어렵게 일궈낸 소중한 사회적 대타협을 팽개치면 복지, 노동, 조세 등에 필요한 대타협은 할 수 없다"며 "(공무원연금개혁안을) 5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자.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 못한 민생현안을 함께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선출돼 이날 처음 참석한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를 환영하며 "합의를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사회적 대타협을 살리고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됐다"며 "독립운동가의 후예답게 국민들의 편에서 성공적으로 국회를 이끌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