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2년 후 대선은 역시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하는 기득권 세력과 또 그에 반대하는, 맞서는 개혁진보 세력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뉴DJ를 모아서 가능하면 호남에서까지 새정치연합과의 경쟁구도를 만들어서 우리 시민들, 호남의 주민들께 실질적인 선택권을 드리겠다"며 "그것이 결국 우리 야권을 강하게 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가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창당 계획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계획이 없다는 것과 안 한다는 것은 다른 것"이라며 "정치세력화를 제 힘껏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변모하지 않으면 안 하는대로 새정치연합의 대응을 고려해가면서 저로서는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 새정치연합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데 대선까지는 복당은 아닌 것"이라며 선을 그은 뒤 "(새정치연합이) 훨씬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이 있어야 하는데 복당하고 싶을 만큼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희호 여사가 'DJ 정신을 계승한다는 얘기가 정쟁의 논리로 거론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그대로 지켜야 한다"며 "다른 건 몰라도 김대중 대통령을 정쟁으로 사용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하고 세월호 가족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에 대해 "단원고는 오랫동안 제 지역구였다"며 "처음에는 한 동안 제 자신도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제가 원외에 있어서 사후에 세월호 참사 문제를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하는데 아무런 힘도 가질 수 없었다는 데 대해서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문제, 더구나 제 정치적 고향인 안산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났고, 어제 시행령도 통과되고 아직 여러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앞으로 세월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 열심히 앞장서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