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억류 주원문씨, 北당국에 유인됐을 가능성

대학생 주원문씨가 북한당국에 속아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6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뉴욕대학 한인 대학생 주원문씨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보위부 반탐과 요원들의 유인에 의해 북한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단둥과 신의주 반탐과 요원이 학생이 북으로 넘어가고 싶다는 것을 알고 안내했다고 하더라"라며 "특히 미국 영주권을 가진 사람이나 외국인들을 설득해 우월감이 생기게 해서 북한에 입국시키는 일이 이번 학생 경우처럼 앞으로도 자꾸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 단둥 북부 호산에 압록강을 건너 비교적 쉽게 북한땅에 발을 디딜 수 있는 지역이 있다"며 "주씨가 그 곳에서 북한에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에 맞서 선양, 단둥 등의 지역에 반탐 요원을 늘리고 조선족 등을 이용해 탈북자를 돕거나 인도적 지원활동을 하는 한국인∙미국인을 유인∙납북시키는 일이 잦아졌다"며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나 종교인은 물론 관광객까지도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주씨는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단둥에 있는 만리장성 인근에서 철조망 2개를 넘어 농경지를 지나 큰 강이 나올 때까지 걸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큰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북한군에 잡혔다"고 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체포되길 원했었다. 내가 북한에 불법 입국했음을 알고 있다"며 "북한 불법 입국으로 대단한 일이 일어나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지난 2월 북한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북한 여행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고 항상 그 생각을 했었다"며 "미국 영주권자인 한국인의 북한 입국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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