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팬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인 백승호(18·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승호는 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JS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프랑스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팬들의 기대가 많았는데 내 기량을 반도 못 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시 뛰게 되면 내 플레이와 자신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백승호는 이날 대회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니라 공격수로 경기에 나섰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임민혁(18·수원공고)과 교체됐다.
이에 대해 백승호는 "원래 미드필더인데 공격으로 나섰다. 미드필더로 뛰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유소년 이적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 소속팀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백승호는 이번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오랜만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백승호는 "경기장 안에서 오랜만에 뛰었다.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면서도 "프랑스 선수들이 잘해서 어려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다음에 대표팀에 왔을 때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마친 백승호는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