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檢, '성완종 리스트' 기초공사 마무리…'금고지기' 불렀나

자택에 칩거하던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고지기' 한모(50)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행적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참고인 등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 전 부사장을 수시로 불러 자금의 이동 경로와 출처 등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 부사장은 지난 27일 낮 서울 성북구의 자택을 나온 뒤 28일 0시께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오전에도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 뒤 이튿날 새벽께 집으로 돌아오는 등 '수상한 동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한 전 부사장이 검찰과 '모종의 약속'을 하고 성 전 회장의 동선과 자금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적극 협조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49·구속)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43·구속) 비서실장을 매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한 전 부사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자금 집행 내역을 확인하고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한 전 부사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현장 전도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32억원과 관련해 "(성 전 회장이) 갖고 오라고 해서 마련해 갖다 드렸다"며 출금 내역을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집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만나 '윤 전 부사장에게 1억원을 줬다고 (검찰에) 진술한 적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있어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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