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종횡무진' 관악·성남行…사전투표 독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불금'을 맞은 24일 4·29 재보궐 선거 격전지인 관악과 성남을 종횡무진하며 '뚜벅이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대방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한 뒤 성남시 중원구로 이동해 골목 상권을 구석구석 돌았다. 특히 성완종 파문에서 촉발된 박근혜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사전투표 독려에도 온 힘을 다했다. 

문 대표는 발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에게 "기호 2번 정태호입니다", "오늘 사전투표 날입니다"라고 외치며 연신 악수를 건넸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비롯해 관악을에 출마한 모든 후보 캠프가 신대방역에서 '격돌'한 상황 속에서도 밝게 웃으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관악을 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은 유세 차량에 올라 "부패 정권을 심판하지 않고 눈감아주면 대한민국을 절대 변화시킬 수 없다. 이번에 제대로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새정치연합에 힘을 주셔서 여당을 견제하고 서민들의 꿈을 실현하는 세상을 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 당시 인사청문특위 위원이었던 진선미 의원도 "이완구 총리의 (사퇴는) 예견된 일이었다. 새누리당과 현 정권이 얼마나 많은 부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느냐"며 "브레이크 없이 독주하는 정부·여당을 막기 위해 새정치연합에 힘을 실어달라"고 힘을 보탰다.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관악 난향꿈둥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성남 중원구로 이동해 정환석 후보도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이 곳에서도 문 대표는 '뚜벅이 유세'로 은행동 골목을 구석구석 훑으며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V) 자를 그리며 시민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혔다. 정 후보도 당에서 선물한 파란색 운동화가 닳도록 시민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대학생들은 문 대표에게 손을 흔들며 환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되레 문 대표와 정 후보를 향해 "수고가 많으시다"며 격려를 보냈다. 어린 아이를 안은 젊은 엄마들은 '팬'이라며 요란스럽게 사진을 요청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이 이어졌다.

이후 문 대표는 단대오거리 상가와 상대원동과 중앙동 골목까지 모두 훑고, 다시 서울 관악을로 돌아와 식당과 주점을 돌며 '불금'을 맞아 한 주를 마감하고 회포를 푸는 젊은이와 직장인들을 만나는 등 '불금우락(불金友樂)'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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