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러셀 차관보 "북한 핵보유국 인정 못해"…北 "상반된 행동"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4일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북한은 일관성 없는 태도라며 반발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주관한 2016 회계연도 국무부 예산 관련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을 통해 "미국과 주변국은 물론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과 한국, 일본의 동맹관계가 북핵 6자회담의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와의 긴밀한 접촉에 힘입어 북한을 제외한 5개 참가국 간 연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약정을 통해 세 나라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이에 북한은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러셀 차관보의 이번 발언에 앞서 미국 내에서 '북한 핵탄두 소형화' 발언이 나오는 등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지금까지 미국은 엄연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짜를 부려왔다"며 "그러던 것이 이제는 완전히 돌변해 미 군부 당국자들 자체가 제 입으로 우리의 핵·대륙간 탄도미사일 보유를 인정하는 발언을 해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건 용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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