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정부는 24일 당정협의를 갖고 쌀 7만7000t을 추가 수매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지난해 예상했던 쌀 생산량 보다 추가로 생산된 부분 중 7만7000t을 더 수매키로 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정부 예상 418만t 보다 많은 424만t에 달한 상태다. 정부는 이에따라 24만t을 수매하기로 했으나 재정 문제 등에 따라 실제 수매량은 18만t만에 그쳐 농민들이 6만t의 추가수매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당정은 농민들이 요구해온 6만t과 지난해 매입 예정이었던 18만t 중 일부 지자체가 수매하지 않고 반납한 1만7000t을 더해 총 7만7000t을 수매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정 협의에 앞서 "보궐선거 때문에 농민들을 많이 만났는데 녹록치 않다"며 "쌀 값이 많이 떨어지고 대부분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이를 체감하는 농민들의 마음이 봄 가뭄처럼 타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농림부에서 쌀 수매 24만t을 약속했는데 기재부에서 돈이 없어서 18만t만 수매해 6만t이 아직 남았다"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추가 수매를 안해서 쌀값이 교란되면 오히려 더 돈이 많이 나간다"며 "상임위에서도 예비비를 이럴 때 좀 활용해 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정부는 계속 된 쌀 폭락과 관세화에 따른 시장개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며 "오늘 당정을 통해 수급안정 대책이 확정되면 정부는 후속조치를 조속히 해 쌀값 조기에 안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아직 시중에 쌀 재고가 많아 쌀 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농촌지역의 우려가 많은게 사실"이라며 "쌀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에는 당 측에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안효대 농해수위 정조위원장, 나성린 정책자문위원장, 김종태 윤명희 이이재 이종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문규 기재부 2차관, 오경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부, 조규홍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생산자를 대표해 최원병 농협 회장 등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