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선거자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17일 총리실 간부들에게 "이번 사태로 동요하지 말고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조금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국회 대정부질문 기간 동안 보고받지 못했던 총리실 업무 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국정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예정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27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국정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이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성완종 사태'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총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중점법안 처리 문제도 4월 국회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주말과 다음주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인 18일에는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밀린 업무를 소화할 계획이다. 또 일요일인 19일에는 서울 강북구 4·19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