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을 던져 퇴장됐던 한화 이글스의 투수 이동걸(32)이 벌금과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과 한화도 벌금을 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동걸에게 제재금 200만원과 출장정지 5경기를 부과했다.
이동걸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말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퇴장당했다.
KBO는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해 징계를 결정했다.
또 김성근 감독에게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으로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한화 구단도 신설된 리그 규정 제 24조에 의거해 제재금 500만원을 내야 한다.
KBO 측은 "빈볼로 인해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경기가 중단되는 등 스포츠 정신을 위배한 행동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KBO는 지난 7일 실행위원회에서 출장정지를 받은 선수의 제재 경기수를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팀 경기수 만큼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동걸은 엔트리 등록 여부에 상관 없이 출장정지 처분을 이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