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김정은, 해군부대 시찰…해군사령관 교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4일 해군부대를 시찰했다. 북한은 해군사령관 교체 사실도 알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해군 제164군부대를 시찰하셨다"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 동지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군부대에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기념물로 제공하고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혁명사적교양실, 연혁실, 고속수송정 6251호, 함선종합훈련실, 도서실, 군인회관, 병실, 교양실, 식당 등을 둘러봤다.

김정은은 "해병들의 여러가지 전문훈련을 강도높이 진행해 그들을 만능해병, 바다의 결사대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도서실에 필독도서들을 정상적으로 보장해주는 것과 함께 해병들이 독서를 군무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도록 감상문 쓰기와 읽은 책 발표모임, 웅변모임을 자주 조직해야 한다"며 "그래야 군인들을 다방면적인 지식을 소유한 팔방미인으로 키울 수 있다고 하시면서 정치사상 강군화, 도덕 강군화의 지름길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찰 보도에선 해군사령관 교체가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해군사령관인 해군상장 리용주 동지, 조선인민군 해군 정치위원인 해군중장 허영춘 동지와 군부대의 지휘관들이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리용주는 미국 항공모함 타격 훈련이 있었던 지난 1월31일까지만 해도 해군중장으로서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직위를 갖고 있었지만 이날 보도에선 해군상장이자 해군사령관으로 불렸다.

반면 기존 해군사령관이었던 김명식은 등장하지 않았다. 김명식은 1월7일 비반충포사격경기대회 당시까지는 해군사령관직을 유지했지만 이후 직위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명식이 해군 보유 어뢰정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직위해제됐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월20일 "북한 해군을 총괄 지휘했던 김명식 해군사령관과 해군 내 당 사업을 책임졌던 해군 정치위원이 철직(직위해제)·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실전 배치했던 해군 어뢰정이 사라졌고 이 사건의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김명식이 관리 소홀을 이유로 해임됐다는 것이다.

2012년 해군사령관에 임명된 김명식은 고속승진하면서 핵심 군부인사로 주목받았다. 특히 김명식은 지난해 정전협정체결 61주년을 맞아 열린 북한 육해공군·전략군 결의대회에서 "남해를 적들의 검붉은 피가 흐르는 죽음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발언했던 강성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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