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시된 나이지리아 대선의 초반 개표에서 야당 후보인 전 군사독재자 무함마두 부하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 가운데 3분의 1의 주에서 개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부하리는 7개 주에서 앞선 반면 현직 대통령인 굿럭 조나선은 수도권 등 5개 주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25개 주의 개표가 남았으며 22개 주는 수도 아부자의 개표센터에 결과를 통보하지도 않았다.
부하리는 그가 강세를 보였던 카노 주와 카두나 주에서 크게 앞섰다.
그는 두번째로 유권자가 많은 카노에서 190만 표를 얻어 조나선(21만6000표)을 크게 앞섰으며 카두나에서도 조나선의 48.4000표를 크게 웃도는 110만 표를 얻었다.
한편 리버스 주의 남부에서는 개표결과 조나선이 95%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위가 일어난 바람에 당국이 통금을 선포했다.
미국과 영국은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함으로써 나이제리아 국민들의 의사를 왜곡시키려는 어떤 시도에도 "매우 우려"한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필림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이 서명한 이 성명은 "지금까지 선거를 조직적으로 조작하려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표과정에서 정치적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여러가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나선의 인민민주당(PDP)는 그런 주장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면서 증거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