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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베르디흐에 져 마이애미오픈 2회전 탈락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일공고·세계랭킹 121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이애미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토마스 베르디흐(30·체코)에 0-2(3-6 4-6)로 졌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진출한 정현은 1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29·스페인·세계랭킹 50위)를 2-1(6-0 4-6 6-4)로 물리치며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생애 첫 승을 맛봤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8년 9월 이형택이 재팬 오픈 단식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처음이었다.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이변을 연출한 정현은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2회전에서 세계 최정상급인 베르디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3 상황에서 더블폴트와 범실을 저질러 브레이크를 당했다.

흔들리지 않고 베르디흐의 서브게임을 잡아내며 3-4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후 상대의 강력한 서브에 눌려 3-6으로 1세트를 내줬다.

몸이 풀린 정현은 2세트 들어 더 힘을 냈다. 게임스코어 2-1에서 랠리 끝에 베르디흐의 서브게임을 빼앗았고 자신의 게임까지 지켜내며 4-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또다시 베르디흐의 강서브에 고전하다 연속 5게임을 내줘 4-6으로 고배를 들었다.

ATP투어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둔 정현은 랭킹 포인트 25점과 상금 1만7100달러(약 1880만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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