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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우즈베크 감독 "무조건 이기고 싶어"

 미르잘랄 카시모프(45)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우즈베키스탄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앞두고 "엊그제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하는 것은 항상 흥미롭고 도움이 된다.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제 도착했는데 컨디션이 좋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인 우즈베키스탄은 한국(56위)과의 상대전적에서 크게 뒤진다. 1승2무9패로 절대 열세다.

올해 1월에는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만나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카시모프 감독은 "아시안컵 경기도 중요했고, 내일 경기도 중요하다. 한 마디로 모든 경기는 중요하다"며 "무조건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이긴다면 모두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항상 좋은 팀이고 불편한 팀이다.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면서도 "어제 선수들과 '20년 넘게 이기지 못한 팀이다. 승리를 목표로 삼아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고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전에 고전한 것에 대해선 "좋은 경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내일은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23·레버쿠젠)에 대한 질문에는 "개개인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한 선수가 잘 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뛰어난 경기를 보여주는 팀이다"며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닌 팀 스포츠다. 따로 보기 힘들다. 모든 선수들이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줄 능력이 된다. 선수 구성도 좋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간판 스타는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제파로프(33·울산)다.

카시모프 감독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제파로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내일 경기는 출전할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회복했다.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경계 대상으로 한국의 풀백들을 꼽았다. 그는 "구성이 좋고 빠르다. 날카롭고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깊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이기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선 "경기는 해봐야 안다. 축구는 예측하기 어려운 스포츠"라고 답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공격수 누르마토프는 "당연히 이겨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생각하고 뛸 것이다"며 "친선경기이지만 이기고 싶다"고 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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