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파동으로 충격을 던져준 박태환(26)이 국민들 앞에 선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수영연맹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확정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팀GMP는 "이번 도핑양성반응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과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려 박태환 본인은 물론 소속사에서도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팀GMP는 "그동안 국제수영연맹(FINA)의 기밀유지조항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들과 기자들에게 마음과 달리 어떤 답변도 드릴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지난 23일 청문회를 열고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인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징계는 첫 번째 도핑테스트를 받은 지난해 9월3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만료일은 2016년 3월2일이다.
지난해 7월29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를 처방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박태환은 한 달여 뒤인 9월3일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고 제96회 전국체전이 열린 10월 말 FINA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았다.
박태환이 기자회견을 연다면 왜 금지약물인 '네비도(Nebido)'에 손을 댔는지와 이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 네비도 처방이 한 번 뿐인지 등에 대한 의혹들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청문회가 끝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참관인 자격으로 청문회에 동석했던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과 대한체육회 김지영 국제위원장 등 관계자들은 25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