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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전문가 전망 "삼성·SK·두산 상위권 싸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올 시즌 프로야구의 우승을 다툴 팀으로 삼성과 SK, 두산을 꼽았다.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의 개막을 앞둔 24일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순서의 차이는 있었으나 5명 모두 4강팀 안에 삼성과 SK, 두산을 빼놓지 않고 올려놨다. 이들은 강팀의 조건으로 투수력을 강조하며 세 팀을 꼽았다.

지난 시즌 4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은 4명에게 1순위로 꼽혀 여전히 최강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두산과 SK가 강팀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두 팀은 시즌이 끝난 뒤 신임 사령탑의 지휘 아래 반등을 위해 구슬땀을 쏟아왔다.

왼손 선발투수 장원준을 4년 총액 84억원으로 영입한 두산은 확실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한 탄탄한 선발진, 베터랑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는 타선을 바탕으로 특유의 공격적인 팀 컬러를 되찾으려 한다.

최정·김강민·조동화 등 팀내 자유계약선수(FA)들을 모두 잡은 SK는 윤길현·정우람·전유수·진해수 등이 버티는 불펜진에 박희수와 박정배가 조기 복귀한다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윤희상의 복귀로 탄탄해진 선발진을 바탕으로 '투수 왕국' SK의 재건을 꿈꾼다.

첫 시즌을 맞는 '막내' 케이티는 예외없이 최하위로 꼽혔다. 다만 투수력이 나쁘지 않고 베터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예상 외로 선전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또 케이티가 3할 승률은 거둬야 리그가 긴장감 있게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음은 전문가 전망(가나다순)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4강(삼성·SK·넥센·두산)-5중(한화·NC·LG·롯데·KIA)-1약(케이티)

경기수가 늘어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SK·넥센·두산이 상위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한다.

SK는 윤길현·정우람·전유수·진해수 등이 버티는 불펜에 박희수와 박정배가 복귀한다면 힘을 더할 것이다. 4선발이 확정적이고 5선발 후보도 백인식·문광은·채병용 등 세 명으로 투수진에 여유가 있다.

두산은 선발진이 강한 팀인데 거기에 중간 계투에 장민익과 김강률이 뜨고 있다. 둘 모두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 두명이 두산의 키를 쥘 것이다.

한화도 강한 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부상 선수들이 변수다. 롯데는 생각보다 괜찮다. 최하위는 케이티지만 우려했던 것 만큼 나쁘지는 않다. 특별지명으로 이적해온 베터랑들이 주축을 이뤄 움직여주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될 것이다.

▲송진우 KBS N 해설위원 = 4강(삼성·SK·LG·두산)-4중(롯데·넥센·NC·한화)-2약(KIA·케이티)

여전히 삼성의 짜임새가 가장 강하다. SK도 선수들이 삼성 못지 않게 경험이 많으며 정우람, 윤희상의 복귀와 FA 선수들의 잔류가 긍정적이다.

두산은 민병헌·정수빈·김현수·홍성흔·루츠 등 타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니퍼트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 불안요소는 노경은의 합류시점과 불안한 마무리 자리다.

롯데는 외국인투수 린드블럼-레일리의 조합이 지난해 옥스프링-유먼보다 낫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조정훈의 복귀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타선도 아두치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불이 붙을 것이다. 넥센은 공수 양면에서 강정호의 공백이 생각보다 클 것이다. 마운드에서 한현희와 문성현도 아직 안정감을 증명하지 못했다.

NC는 외국인선수 한 명과 원종현의 공백이 가장 큰 문제다. 이호준의 노쇠화로 인한 공격력 저하도 걱정된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과 작전수행능력에 기대감이 있지만 여러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선수들의 잔부상이 많고 마운드의 컨디션도 좋지 못하다.

KIA는 김선빈-안치홍 키스톤 콤비의 이탈이 크다. 윤석민의 복귀가 두껍지 못한 투수층에 힘을 실어줄 것이지만 아직 부족하다. 마무리 후보 심동섭도 불안하다. 케이티는 첫 시즌이니 4할 승률만 거둬도 무조건 성공이다. 투수력은 나쁘지 않지만 공격력이 약해 고전이 예상된다.

▲안경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 = 3강(삼성·두산·SK)-4중(NC·LG·넥센)-3약(한화·KIA·케이티)

정규리그는 투수자원 중 선발자원이 풍부한 팀이 유리하다. 삼성·두산·SK가 투수자원도 많고 전체적으로 전력이 안정적인 팀들이어서 4강권에 무난히 들 것으로 예측한다.

그 외 NC·LG·넥센이 4강의 한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 팀을 더 추가하자면 롯데가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팀들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는 기존선수 외에 눈에 띄는 선수들이 없고 투수력에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김성근 효과'를 첫해에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KIA도 전반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크다. 최하위는 역시 케이티다.

▲이용철 KBS N 해설위원 = 5강(넥센·LG·삼성·SK·두산)-2중(NC·롯데)·3약(한화·KIA·케이티)

넥센은 힘이 있다. 외국인투수 2명이 안정적이고 한현희와 문성현이 3·4선발로 제 몫을 다할 것이다. 중간투수들도 좋아졌고 마무리 손승락도 괜찮다. 강정호의 공백은 수비에서 김하성이, 타선에서 김민성과 스나이더가 채울 것이다.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빠진 것이 없다.

LG는 최승준과 채은성의 가세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췄다. 또 분위기와 의욕이 굉장히 좋다. 이병규(9번)를 비롯한 베터랑들이 잘해주면 결과가 좋을 것이다.

5개팀의 상위권 싸움에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 NC와 롯데다. NC는 외국인 투수 한 명과 원종현의 빈 자리를 누가 메우느냐에 따라 크게 다라질 것이다. 롯데도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좋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을 받쳐주는 역할만 잘 해주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한화는 기존 베터랑 선수들과 김성근 감독의 조화 여부에 따라 변수가 크다. 시즌 시작도 전에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선수들이 얼마나 컨디션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KIA는 선발진이 좋지만 김선빈·안치홍·이대형 등 중앙라인이 모두 빠진 상황이라 짜임새가 부족하다.

케이티는 성적을 떠나 처음 시즌을 맞는 팀으로서 144경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3할대 승률만 해줘도 전체적으로 KBO 리그가 긴장감있게 돌아갈 것이다.

▲최원호 SBS 스포츠 해설위원 = 1강(삼성)-5중(SK·두산·LG·넥센·NC·롯데)-3약(KIA·한화·케이티)

삼성은 배영수가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최강팀이다. 삼성을 위협할 만한 팀들 중에 전력 보강에 성공한 팀은 없기 때문이다. 야수진의 수비와 공격력이 변함없이 막강하다.

삼성의 뒤를 이어 SK·두산·LG·넥센·NC·롯데가 6강 혼전 양상이다. SK와 두산이 우위에 있다.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과 수비, 타선이 모두 좋지만 불펜이 조금 부족하다.

SK는 전력에 짜임새가 있지만 불펜투수 박희수와 박정배의 복귀 시점이 결정되지 않은 것이 변수다. LG는 불펜이 강하지만 류제국과 우규민이 개막 로테이션에서 이탈할 것이므로 지난해에 비해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

KIA는 윤석민이 복귀하며 'A급'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선발을 제외하곤 모두 약하다. 한화도 전력이 부족하다. 케이티는 외국인선수들이 선전한다면 50~60승 정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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