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百, '옴니채널'로 '햄릿 증후군' 잡는다

#1. 직장인 김모(여·30) 씨는 겨울 부츠를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았으나 수십 개의 브랜드 속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김 씨는 스마트폰으로 '겨울 부츠'를 검색했지만, 오히려 각종 쇼핑몰 사이트에서 10만 개가 넘는 검색 결과가 나와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

최근 정보의 과잉 속에서 어떤 상품을 살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햄릿 증후군'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햄릿 증후군에 빠진 소비자들을 위해 상품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우선 객관적인 판매지표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본점에 도입했다. 롯데닷컴·엘롯데의 2주간의 판매 실적을 분석해 각 브랜드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 3~5개를 선정 후 택(Tag)이나 핀(Pin)의 형태로 '온라인 베스트 아이템'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손잡고 고객과 매장 간의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옐로 아이디(Yellow ID)'도 본점에 도입했다. 옐로 아이디는 개인 사업자와 고객이 메신저 친구를 맺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객은 메신저를 통해 상품이나 프로모션 등 브랜드와 관련된 궁금증을 1대 1로 문의하고, 매장에서 즉각 답을 받음으로써 쇼핑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본점의 각 10여 개 브랜드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 옐로 아이디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전 점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 전략부문 상무는 "요즘 소비자들은 수많은 유통채널과 상품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무엇을 살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며 "고객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옴니채널을 활용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