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로 인해 따뜻한 나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예비 부부가 늘면서 한 겨울임에도 여름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윤달 이후 12월 말까지 허니문 여행상품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3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윤달이 끝난 11월2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수영복'이 7.8%, 물안경·스노클링 등 '워터 스포츠용품'이 19.9% 늘어났다.
반면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린 탓에 오히려 외부 활동이 줄어들어 '윈터 스포츠용품'은 5% 가량 소폭 감소했다.
겨울에 웨딩을 마친 탓에 따뜻한 나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늘면서 야외 활동에 필요한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
'썬크림'이 11.4%, '여성용 면도기'가 10.3% 신장했고, '살충제'도 81.3%나 증가했다. 실크 소재의 '란제리'가 38.4%, '커플 잠옷'이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내의'가 17.5% 신장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띈다.
'란제리'의 경우 결혼이 가장 많은 5월과 10월에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인데 올해는 12월 매출이 10월보다도 30% 이상 많아, 5월 다음으로 가장 높은 달로 나타났다.
이밖에 '여행가방'이 10.9%, '여행용 파우치'가 134.8%, '여행용 소품 가방'이 433.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장은 "윤달 영향으로 한 겨울에 물놀이용품, 란제리 등 여름 상품이 때 아닌 호조를 누리고 있다"며 "대형마트 상품의 계절까지도 바꿔놓은 윤달 특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