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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곽진언 우승…슈퍼스타는 두 명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이하 슈스케)이 두 명의 슈퍼스타를 탄생시키고 막을 내렸다.

21일 밤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진 '슈스케' 결승전은 시즌 내내 매력적인 중저음과 뛰어난 작, 편곡능력으로 주목받아 온 싱어송라이터 곽진언(23)의 우승으로 끝났다.

곽진언은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생이 보러와 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힌 그는 "잘하자"고 짧게 덧붙였다. 앙코르 무대에서 흐르는 눈물로 노래를 잇지 못했다.

준우승인 김필은 "마지막 도전이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멋진 20대의 마무리가 아닌가 싶다. 내 음악 들어주고 판단해줘 덕분에 더 열심히 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 거 같다"고 말했다.

'우승자'는 곽진언이지만, 결승에 오른 곽진언(23)과 김필(28)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들은 다만, 음악에는 우열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결승전은 1라운드 자율곡, 2라운드 자작곡 미션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 점수 50%, 대중 투표 50%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렸다.

두 사람은 예선부터 그래 왔듯 각각의 라운드를 나눠 가졌다.

1라운드 심사위원 총점은 김필이 곽진언을 앞섰다. 그는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를 불렀다. "노래를 가지고 놀았다"(윤종신) "레퍼토리가 무한대로 나올 거 같았다"(백지영) "날카로움 속에 무게감을 느꼈다"(이승철) "국내가 좁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김범수) 등의 호평을 받았다.

'가왕' 조용필의 '단발머리'로 나선 곽진언에게도 "어떤 노래든 자기화시키는 능력은 최고"(백지영) "따뜻한 물을 만지는 느낌"(이승철) "멘탈관리는 저보다 우위"(김범수) "결승전도 즐긴다는 느낌"(윤종신) 등의 평을 받아냈다.

두 결승 진출자가 가치를 증명한 무대는 2라운드다. 곽진언이 김필보다 높은 심사위원 총점을 얻어 균형을 맞췄다.

김필은 '필스 송(Feel's Song)'으로 무대에 섰다. 반복되는 '타임 투 플라이(Time to fly)'라는 가사가 김필의 의지를 말했다. 김필은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곡에 영화 한 편이 들어있다"(이승철) "심사위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무대"(김범수) "이제 날아갈 때가 된 거 같다"(윤종신) "함께 서는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백지영) 등 칭찬이 이어졌다.

곽진언은 합숙 중에 쓴 곡 '자랑'으로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에요'라는 따뜻한 가사가 곽진언의 목소리에 실려 퍼졌다.

심사위원 윤종신, 백지영, 이승철이 시즌 최고점 99점을 줬다. "단언하고 싶다.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0순위다"(김범수) "꿈꿔왔던 생방송 무대"(윤종신) "올해 들어 받은 가사 중에 최고"(백지영) "목소리가 환상적이다"(이승철) 등 극찬과 함께다.

곽진언과 김필은 방송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두 사람은 준결승에서 탈락한 임도혁(22)과 함께한 '슈퍼위크'에서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불러 호평받았다. 이 곡은 음원으로 출시돼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밴드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도 주목받았다.

여섯 번의 생방송 무대를 펼치는 동안 이들은 각각 세 번씩 상대방의 심사위원 점수 총합을 앞섰다. 사전 온라인 투표 결과도 박빙이었다. 김필이 50.13%, 곽진언이 49.87%의 득표를 얻어 김필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시즌 6은 직전 시즌이 드러냈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며 앞으로 시리즈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했다. 문자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의 비중을 라운드별로 달리해 균형을 맞췄다.

사연이 아니라 노래에 집중한다는 기획의도와 편집 방향도 호평받았다. 그 결과 '당신만이' '신촌을 못 가' '야생화' 등 기 발표곡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다시 올리기도 했다. 곽진언과 김필이 결승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곽진언은 상금 5억원과 음반 발매, 2014 'MAMA' 스페셜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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