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3일 옵션 만기일, 증시 충격 크지 않을 듯

국내 주식시장이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을 맞지만 청산물량 부담이 적어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옵션 만기의 순차익 잔고는 3조4118억원으로 지난 10월 옵션 만기 이후 약 2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 잔고가 713억원 증가했고,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 잔고는 685억원 늘어났다.

옵션은 주식이나 채권, 주가지수 등 특정 자산을 옵션 만기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보통 기관이나 외국인이 옵션 만기일인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현물을 청산하기 때문에 당일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청산되는 물량이 많을수록 변동성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11월 옵션 만기일의 경우 증시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물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 잔고가 700억원 수준으로 높지 않아 예상되는 차익 부담이 크지 않다"며 11월 만기 영향을 '중립'으로 전망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만기에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 또한 양호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차익거래 청산 우려가 적다"고 설명했다.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국내 기관 및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만기 당일 유입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이탈이 둔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5년 연속 11월 옵션 만기일에 변동성이 컸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 2010년 11월 옵션 만기일의 경우 마감 동시호가에서 도이치증권을 통해 1조6000억원의 외국인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순식간에 1970선에서 1910선으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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