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소속 러시아인이 4일 미국 버지니아주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프가니스탄 구금자가 미국 재판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용의자들을 단죄하는 데 형사법원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이레크 하미둘란은 소련 아프간 전쟁 때 참전했으며 아프간에 머물다 탈레반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미둘란은 지난 2009년 아프간 국경 경찰과 미군을 공격한 이후 검거됐다. 그는 1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하미둘란은 미국으로 송환되기 전 아프간 바그람 군기지에 있는 미 파르완 구금시설에 억류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