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이지만 기존 배당주 펀드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상당수 배당주 펀드가 이런 종목을 편입하면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의 강송철 연구원은 22일 "올 들어 배당주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배당지수 편입종목이 일종의 '수급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다만 배당주 펀드가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라면 이런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배당활성화를 위해 4개의 새로운 배당지수를 발표했다.
새로 도입된 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 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 등이다. 배당지수 중 2개 고배당지수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배당성장지수는 향후 배당증가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개 이상 배당지수에 중복 편입됐지만 33개 배당주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보유 상위 리스트에서 제외된 종목으로 종근당홀딩스와 노루홀딩스를 꼽았다.
이들 종목은 3개 배당지수에 모두 포함됐지만 배당주 펀드 상위 종목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무림P&P, 텔코웨어, KTcs, 휴스틸, 하이트진로 등 26개 종목은 2개 이상 지수에 중복 편입됐지만 역시 배당주 펀드 보유 상위 리스트에서는 제외됐다.
강 연구원은 "특히 새로운 배당지수를 최대한 반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상품이 만들어질 경우 지수 편입 종목들에 대한 매입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거래소는 새 배당지수를 추적하는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의 ETF를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