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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한화 정근우 "서건창 존경스러워"

고수가 고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국내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서건창(넥센)에게 보내는 찬사였다.

정근우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서건창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정근우의 반응은 한마디로 "대단하다"였다. 후배이지만 "존경스럽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2005년 SK 와이번스를 통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정근우는 10시즌간 활약하며 국내 최고의 2루수라는 칭호를 손에 넣었다. 특히 2009년에는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50, 안타 168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의 서건창은 2009년의 정근우를 뛰어 넘었다. 서건창은 현재까지 124경기에서 타율 0.373, 안타 196개로 꿈의 기록으로 불리던 200안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넥센이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만큼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정근우는 "(2009년에) 168안타를 치고 난 뒤 2루수가 깨기는 힘든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정말 많이 쳤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깰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이어 정근우는 서건창 특유의 타격폼을 직접 재연하며 "힘들 수도 있겠지만 방망이를 편안하게 걸치고 있으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2008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신고선수로 입단해 한 차례 방출의 수모를 겪은 서건창은 신인시절 자신이 롤모델로 꼽았던 정근우가 인정할 정도의 대선수로 성장했다.

"서건창의 팀이 계속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되면서 이제는 (서건창이의) 기량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정근우는 "과거에 서건창이 나를 롤모델이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내가 (서건창을) 롤모델로 해야겠다"고 웃었다.

한편 한화 이적 후 첫 해를 보낸 정근우는 "FA로 왔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너무 잘해줘서 큰 부담은 없었다. 성적만 조금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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