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박종수 금투협회장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안한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내년 2월 있을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회장은 7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는 4개월 가량 남았지만 앞으로 출마할 후보들을 위해 미리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사장을 했고 협회장을 했으니 명예롭게 마무리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업계를 잘 알고 열정이 있는 후배들이 자리를 맡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거취 표명을 미리 해서 차기 출마자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의 금투협 정기검사가 이 같은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타이밍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끝나고 발표하면 온갖 소리가 다 들릴 것 같다는 염려가 있어 아직 정기검사에 돌입하지 않은 이 시점에 발표를 앞당긴 감도 있다"고 했다.

다만 외부 압력에 흔들린 결정은 아니라는 뜻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과 우투증권 모두 정부 지분이 있는 증권사였기 때문에 주주총회 때마다 흔드는 세력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금융위원회의 시장활성화대책 등 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회장은 "업계의 구조적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활성화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파격적 대책이 포함돼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여임기 동안에는 자본시장법과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의 가입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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