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 상장된 '새내기주'들이 평균 52%를 웃도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4개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의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이달 2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균 52.49%에 달했다.
이는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1.74% 떨어지고, 코스닥지수가 13.97% 오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 14개 가운데 11개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공모가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인터파크INT로 무려 205.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INT가 성장사업이자 수익 창출 분야인 여행 및 ENT(Entertainment & Ticket)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투어(Tour)사업부는 개별자유여행 시장 활성화와 해외 패키지 매출 성장을 배경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 기여도를 보일 것"이라며 "ENT 부문도 양질의 컨텐츠 증가와 문화 소비 수요층 확대 등으로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이솔루션(129.00%), 한국정보인증(127.50%), 창해에탄올(113.86%), 원하이텍(100%) 등이 100%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쿠쿠전자가 공모가 대비 113.46% 상승했다. BGF리테일(53.66%) 역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전기밥솥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67.6%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쿠전자는 중국인들의 구매력 확대에 따른 생활가전의 고품질화 경향에 힘입어 면세점과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높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가운데 신화콘텍은 공모가 대비 35.9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파버나인(-20.08%)과 트루윈(-18.38%) 역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8월4일 상장한 파버나인의 공모가는 1만2500원이었으나 상장 당일 1만2000원에 마감한 이후 주가가 계속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