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서 2010년 민선 5기 서울 구청장 선거에 이어 여야간 '재대결'을 치른 자치구는 모두 7곳이다. 두번씩이나 격전을 치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대결을 치른 지역구는 강북·동대문·강동·금천·마포·서대문·영등포구 등 7곳이다. 결과는 민선 5기 구청장이 재선 또는 3선에 성공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완승을 거뒀다.
우선 강북구는 새정치연합 박겸수 당선인과 새누리당 김기성 후보가 재격돌 했다.
2010년 선거 당시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첫 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전체 투표자수 14만2008명 중 59.31%(8만2708표)의 지지를 얻은 박 당선인의 승리였다.
동대문구는 새정치연합 유덕열 당선인과 새누리당 방태원 후보가 대결을 펼쳤다. 앞선 첫번째 격전에서는 유 당선인이 전체 투표자수 16만490명 중 53.17%(8만3866표)의 지지를 얻어 방태원 후보를 제친 바 있다.
또 서대문구의 새정치연합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당선인과 새누리당 이해돈 후보,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당선인과 양창호 후보, 이해식 강동구청장 당선인과 최용호 후보 역시 민선 5기 구청장 선거에서 맞붙었으나 당시에도 이번 선거 구청장 당선인들이 모두 승리를 차지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섭 마포구청장 당선인의 사연은 사뭇 다르다. 민선 3기 마포구청장을 지낸 박 당선인은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 때 신영섭 후보에 한나라당 공천을 빼앗겨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 해 선거에서는 신 후보가 전체의 47.47% 지지를 얻어 무소속이었던 박 당선인에 압승했다.
반면 이번 선거에는 박 당선인이 지지율 52.69%(9만3050표)를 기록하며 42.37%(7만4824표)에 그친 신영섭 후보를 제쳤다.
금천구 새정치연합 차성수 당선인 역시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58.82%의 지지를 얻으며 41.17%에 그친 한 후보를 누르고 구청장직을 지켜냈다.
차 당선인은 2010년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3선 구청장에 도전한 한 후보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