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2025 FDI)에서 한국의 박영국 FDI 재정최고위원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은 1900년에 설립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세계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국가 간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구강 보건의료 단체로 현재 132개국의 약 100만명 이상 치과의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박영국 FDI 재정최고위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125년의 FDI 역사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으로는 2003~2005년 FDI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고(故) 윤흥렬 전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박영국 차기 회장은 1956년생으로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 치과대학장, 치과대학병원장 및 경희대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 FDI 재정최고위원직을 맡아 왔다.

박영국 차기 회장은 "앞으로 국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치과의사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찾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순헌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한국인이 FDI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우리나라 치과 의료계의 국제적 위상과 전문성을 널리 인정받은 쾌거"라며 "정부도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글로벌 구강보건 발전과 국제 협력 증진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