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EBS 수능특강 강사진인 현직 교사들은 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의 난이도에 "작년 수능,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라고 분석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평가했다.
6월 모평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 지난해 본수능 표준점수 최고점 140점이었다.
심 교사는 이번 시험에 대해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평했다.
심 교사는 "주어진 상황을 통해 논리적으로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 수학의 개념·원리·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항들로 구성됐으며,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며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심 교사는 "전체적으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은 배제하면서도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 추론 능력을 묻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갖추었다고 분석된다"고 했다.
또한 "6월 모의평가에 이어 교육과정 내 기본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합답형 문항, 완성형 문항이 출제됐다"며 "또한, 복잡한 계산 없이 교육과정에 포함된 수학적 기본 개념을 이해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28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 문항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통과목 22번(수학Ⅰ)은 로그함수의 그래프의 성질을 활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이며, 공통과목 21번(수학Ⅱ)은 미분계수와 부등식을 활용해 함수를 구하고 그 함수의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다.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28번은 중복조합을 이용해 (가) 조건과 (나)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이다. 미적분 28번은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바탕으로 함숫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미분법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다. 기하 30번은 벡터의 내적에 대한 복합적인 조건이 주어질 때 벡터의 크기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문항이다.
심 교사는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모든 문항들은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부합하며 공교육 내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내용 요소들과 관련성이 매우 높고, 고등학교 교육과정 및 EBS 수능 연계교재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는 내용으로 공교육을 통해 충분히 대비를 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EBS 전체 문항 연계율은 50%으로 문항 수는 30문항 중 15문항이다. 공통과목 수학Ⅰ, 수학Ⅱ에서 5~6번, 9~10번, 13~20번,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26번, 29~30번, 미적분 25~27번, 기하 27~29번이다.
심 교사는 "작년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 흘러가고 있다는 점 주목하면서 남은 기간 난이도 연연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며 "수학이 출제되는 성취수준이 드러나 있는 만큼 그에 맞춰서 남은 기간 본인이 부족한 파트를 열심히 준비해준다면 (수능에) 잘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