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예술감독·뮤지컬배우 등 전방위에서 활약 중인 이자람(35)이 이끄는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17일 새 앨범 '크레이지 배가본드'를 발매했다.
천상병(1930~1993) 시인의 시에 소리를 입힌 7곡이 수록됐다. 미발표작 '달빛'을 비롯해 '노래' '피리' '동창' '나의 가난은' '크레이지 배가본드' '은하수로 간 사나이' 등이다. 이 중 '동창'은 천상병의 시를 영역한 판본을 바탕으로 노래했다.
이자람은 판소리 아티스트로 20세 때 춘향가를 완창해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의 희곡을 판소리극으로 재해석해낸 '사천가'와 '억척가'의 예술감독이자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최근 주요섭의 단편 소설을 판소리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아마도 이자람 밴드'는 2005년 결성, 현재까지 1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EP 앨범을 발매했다. 2010년 '천상병 예술제'에 참여해 시인의 미발표작 '달빛'을 비롯해 '노래' '크레이지 배가본드' 등의 시에 가사를 붙인 창작곡들을 선보인 바 있다.
천상병 예술제에 참석, 앨범 발매 후 첫 공연한다. 25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26일 오후 7시 서울 삼성역 인근 KT&G 상상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크레이지 배가본드'를 펼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