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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속으로] 최수종 “좋은 메시지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탤런트 최수종(52)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불꽃 속으로'에서 박태준(1927~2011) 포스코 명예회장의 삶을 살아낸다.

'불꽃 속으로'는 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절망을 불굴의 의지로 딛고 일어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이라는 성공신화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성공과 맞바꾼 사랑과 의리, 희생 등 내면의 고통을 다룬다. 박정희(1917~1979) 대통령 집권기에 종합제철소를 만든 박태준을 모티브로 한다.

최수종이 연기하는 '박태형'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대의에 열정을 불태우는 인물이다. 청소년기에 일본에서 인연들을 만나고 광복이 되자 고국으로 돌아온다. 대한중석 사장으로 일하다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종합제철소 건설에 고군분투한다.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구 '신대철'(류진), '구미코'(손태영)와 대립하고 '최종호'(최철호)의 음모에 맞서며 종합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최수종은 9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실제로 박 회장님을 뵌 적이 있다. 회장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했다. 권위도 없고 옆집 아저씨, 어린 친구들 눈에는 친근한 할아버지처럼 느껴지는 분"이라고 전했다. "대사에 박 회장님의 느낌을 많이 넣었다. 빈틈없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다가 돌아서면 막걸리 한 잔 하는 모습 등이 충분히 녹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실화를 모티브로 했지만, 실제 모든 상황을 재연한다면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어야 한다. 주인공도 내가 아닌 훨씬 더 닮은 분을 캐스팅했을 것이다. 불굴의 사나이,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인물, 실화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 부분을 연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님의 젊었을 때 사진을 몇 장 받았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 동료들과 편안한 모습, 어떤 자리도 상하와
관계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을 봤다. 실제 그런 분이라면 소통도 잘되고 같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박 회장님의 모습은 비칠 것 같다."

최수종은 "이 드라마를 통해 부모님 세대를 이해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극이 너무 힘들고 고생스러워서 다시는 촬영하고 싶지 않다. 그러다가도 청소년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으면 해보고 싶어진다. 이 드라마 출연도 같은 이유다. 한 인물의 일대기보다는 우리 부모님 시대, 후배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요즘 너무 부족함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드라마에서의 모습들,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화려한 모습이 많다. 어려움과 배고픔, 고통 속에서 살았던 부모님 세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드라마를 통해 하나씩 이뤄내고 일궈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른들도 '저때는 저랬지'라고 추억했으면 한다. 한 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연출자 김상래 PD는 "포항종합제철소 건설과정을 모티브로 삼았지만 사랑, 갈등, 해외 방해세력 등은 픽션이다. 정직하게 연출하는 방향으로 포인트를 잡고 있다. 박 회장님의 청소년기부터 포항제철이 완성되는 과정에 실화가 가미될 것"이라고 밝혔다.

"옛날 음악을 많이 사용하며 중장년층을 공략할 것이다. 70~80년대가 어둡고 힘들고 가난했던 시대만은 아니었다. 변화가 많고 역동적인 시대를 보여주고 싶다. 실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18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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