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노래방서 ‘뭇소리 찬불가’ 불려지길”

'백발의 거장' 박범훈(66)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찬불가 34곡을 엮은 '뭇소리 찬불가' 악보집과 음반을 발매했다.

찬불가는 전통적으로 불교의식에 쓰이는 의식찬불가와 창작찬불가로 분류된다. 전통불교의식 찬불가는 범패를 비롯해 화청, 평소에 스님들이 부르는 염불 등을 일컫는다. 그 외의 찬불가는 모두 새로 창작된 찬불가다.

뭇소리 찬불가는 뭇사람들이 모여 불보살을 찬탄·공양하는 소리를 뜻한다. 이는 곧 대중이 생활 속에서 부르는 생활 찬불가를 의미한다.

박 교수는 "찬불가는 법당에서, 법회에서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부르는 생활 찬불가를 의미한다. 특히 노래방 등에서 부르는 것이 더 큰 뜻이 있다"고 말했다.

음반을 선보인 신나라레코드는 "이번에 제작된 찬불가는 감상용보다는 찬불가를 배우고 시김새 등을 참고하는 데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범훈은 동국대학교에서 불교음악의 역사적 고찰과 실체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고 30년 동안 불교음악의 연구와 작곡에 전념했다. '한국불교음악사연구'를 집필해 불교음악의 역사를 정립하고 교성곡 '붓다' '보현행원송' 등 한 시간이 넘는 대작품 5편과 이번에 출반한 찬불가 34곡을 작곡했다.

악보집 출판과 음반 출반을 기념해 16일 오후 4시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뭇소리 찬불가 연주회를 개최한다.

안숙선, 김성녀, 김영임, 최수정, 최진숙, 민은경, 박애리 등 명창과 도신 스님이 무대에 올라 찬불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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