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3.25%에서 3.5%로

소비자물가 상승과 미국 중앙은행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치
미국과의 금리 차이 1%p로 줄어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관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미국 중앙은행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치로 관측 된다. 

 

작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6.3%보다는 낮아졌지만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5%를 기록 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은행은 아직 물가 상승률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과 관련 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한국은행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커지고 서민경제에 악 영향을 끼칠 것을 예견하면서까지 금리를 인상한 것은 미국과의 금리 차가 커진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라는 의견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4.5%이고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차는 1%p(상단기준)로 줄었지만 미국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올리려고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추가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 되는 흐름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월 회의에서 금리를 베이비 스텝(0.25%p)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가 몇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 쪽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미간 금리차가 벌어지면 국내 시장에서 자본 유출등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 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의 금리도 추가로 인상 할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현실화 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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