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車업계, 공급망 붕괴 패닉…반도체·요소수 이어 마그네슘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 자동차업계가 공급망 붕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과 중국발 요소수 대란에 이어 마그네슘 품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석탄 가격 상승과 전력난으로 중국의 마그네슘 생산량은 평소의 절반에 그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전력난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며 마그네슘 가격은 지난 7월 중순 t당 1만9000위안에서 9월 한때 7만 위안까지 치솟았다.

마그네슘은 완성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85%에 이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마그네슘 품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 구매책임자는 "마그네슘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부품 품귀보다 큰 문제가 될 지 당장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럽 자동차업계 관계자 역시 "중국 마그네슘 수출이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1년까지 연장된 차량인도 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차제 등에 쓰이는 마그네슘잉곳을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매체 '런민즈쉰은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한국의 요소수 위기도, 유럽의 마그네슘 위기도 의도적인 '목 죄기'가 아니다"라며 "(수출통제)는 에너지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 절감 추진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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