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상 최대 영업익 삼성SDI…원형전지 덕에 4Q 전망도 '반짝'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삼성SDI가 올해 3분기(7~9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둔데 이어 4분기(10~12월)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형전지 수요 확대가 4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3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소형 전지 등 사업 수익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3분기 연결 기준 삼성SDI의 매출은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39.7% 증가했다.

◆삼성SDI는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는 신기종,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전지는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젠5(Gen.5) 배터리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UPS(무정전전원장치)와 가정용 ESS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 중심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주요 어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파우치형 전지는 해외 고객 신규 스마트폰용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 2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75GWh였다"며 "2025~2026년엔 170~180GWh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통형 배터리 판매량도 21700 모델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물량증가와 각종 신규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비중이 20%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의 판매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기존 OLED 소재 중에서도 QD(퀀텀닷)용으로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신규 소재도 있어 프리미엄 OLED 소재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당분간 원형전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709억원을 전망한다"며 "재고조정 시기인 4분기에도 실적이 성장하는 것은 원형 전지 수요 호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중 원형전지를 탑재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대응해 줄 2차전지 기업은 제한적이다. 원형전지는 생산 효율성이 높아 출하량 증가시 높은 수익성을 시현할 수 있다"며 "원형전지 내 전기차(EV) 비중은 올해 7%에서 내년 20%까지 확대돼 실적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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