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환보유액 또 역대최대…한 달 새 52억 달러↑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와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52억 달러 넘게 늘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 순위는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92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4639억7000만  달러)보다 52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가폭도 전달(4000억 달러)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와환보유액은 지난 4월, 5월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6월 미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7월 다시 증가 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달 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93.35로 전월(94.34)보다 1.0% 줄었다. 이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각각 0.7%, 2.7% 절상됐다. 호주달러도 5% 절상됐으나 엔화는 1.4% 절하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과 외화외평채 발행,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등이 증가했다"며 "전체 외환보유액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의 수익율이 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184억2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9억4000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57억9000만 달러로 59억5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55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4000만 달러 늘었다. IMF포지션은 46억8000만 달러로 8000만 달러 늘었고,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4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으로 전달 8위에서 6개월 만에 한 계단 내려갔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006억 달러로 315억 달러 줄었다. 이어 일본(1조4093억 달러), 스위스(1조774억 달러), 인도(6354억 달러), 러시아(6141억 달러), 대만(5449억 달러), 홍콩(495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54억  달러) 순이다. 싱가포르가 4168억 달러로 1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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