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소비자물가 당분간 2% 상당폭 상회"

유류세 인하 효과 12월부터 적용
지난달 3% 돌파는 기저효과 때문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근 10년 만에 3%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면서 올해 연간으로 지난 8월 전망수준(2.1%)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일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점차 둔화되겠지만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분기(2.6%)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수준(2.1%)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중순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유류세 인하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는 12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1월 중순경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유류세 인하의 영향으로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0.3%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나 시행 시기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물가 하락 효과는 12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근 10년 만에 3%를 돌파한 것에 대해서는 '기저효과'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100)로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도 2012년 2월(3.0%)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10월 평균 배럴당 81.2달러로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물가를 1.03%포인트 끌어올렸다. 또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67%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석유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원유 가격 인상 영향 등으로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고 경기회복과 함께 외식 등 개인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점도 10월 물가상승률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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