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 가계대출 금리 3.1%…2년1개월來 최고

가계대출 관리 위한 우대금리 축소
신용대출 3.97%·주담대 2.88%
예대 금리차 1.84%포인트로 확대
5%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 5.3%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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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 축소에 나서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3%를 넘어서는 등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0.12%포인트 오른 연 3.10%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2019년 7월(3.12%)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가계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며 "일부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CD(91일물)은 0.08%포인트 상승한 0.77%였다.

송 팀장은 "8월 지표금리가 오른 것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인한 것으로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은 8월26일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영향은 9월, 10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보다 1%포인트 줄어든 80.4%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전체 가계대출 중 5%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전월 4.6%에서 5.3%로 0.7%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9년 5월(7.1%)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송 팀장은 "일부 은행에서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한 5~10% 수준인 중금리대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늘었다"며 "소액대출 금리가 전월 4.64% 8월 4.97%로 오른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의 우대금리 축소,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86%에서 3.97%로 0.11%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9년 6월(4.23%) 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송 팀장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관리 노력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8%로 전월 보다 0.07%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올랐다. 2019년 5월(2.9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송 팀장은 "고정금리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이 1.92%에서 1.89% 하락했으나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올랐다"며 "변동금리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지표도 0.07%포인트 오르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달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2.78%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1%포인트 오른 2.56%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93%로 0.08%포인트 올랐다.

송 팀장은 "CD 금리 등 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이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일부 대출상품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올랐다"며 "중소기업은 정책성자금을 취급 효과가 소멸되고, 고금리 취급 등으로 오르면서 전체 기업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말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25%포인트 상승한 9.91%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가 0.03%포인트 오른 3.88%인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0.04%포인트 내린 3.85%였다. 상호금융은 전월과 같은 3.32%를 유지했다.
 
송 팀장은 "신협은 가계대출 금리는 낮고 기업대출 금리가 높은데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대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대출금리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2.87%로 나타났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오른 1.03%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 금리가 1%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1.07%)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전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도 1%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도 0.08%포인트 상승한 1%를 나타냈다. 정기적금 금리는 1.1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15%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4%포인트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2%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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